언론보도

항공MRO, 항공기 제조 및 부품산업으로 산업의 틀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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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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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MRO·제조·UAM, 인천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

올 하반기부터 국제선 운항 증가 예상
MRO클러스터로 취항여건 개선 필요
대한·아시아나 합병 MRO 법인 가능성
아태평양 정비 수요 흡수 클러스터 요구
인천공항 4단계 인근 부지 등 활용해야
토지제공·이익공유 등 통한 적극 유치를

정부, 도심 항공 모빌리티 UAM
2025년 실용화 목표·로드맵 마련
배터리·모터·AI 등 첨단 기술 집약
항공기 제조·부품 산업망 포함 구축을

운북에 대한항공 항공엔진 테스트시설
항공여객 1억명 시대엔 설비 부족 전망

UAM 수소연계형 기술개발·지원 필요
영종·청라·송도 산업 유치·창업 유도를

확대이미지
▲ 포스트코로나 시대 인천국제공항 4단계 완공에 따른 국제여객 1억명 시대를 대비한 여객 및 항공 수요 창출을 극대화 전략이 요구된다. 항공MRO 및 UAM을 비롯한 항공기 제조, 부품 공급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인천공항T2 전경사진. /인천일보DB



인천국제공항은 중국, 일본 등 공항 경쟁국가에 비해 제한된 인구·경제 규모에도 동아시아 허브공항으로써 성장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2019년 기준 국제여객은 7300만명으로 세계 5위, 화물은 280만톤으로 세계 3위, 공항서비스 기준 ASQ 12년 연속 1위에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발돋움했다. 그렇지만 인천국제공항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지속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 주변국은 동북아 항공시장 선점을 위해 공항 인프라 집중투자 및 파격적인 항공산업 육성책을 시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확장, 중국 베이징다싱공항 신설, 홍콩 제3활주로 및 제3터미널 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경쟁공항과의 환승경쟁이 격화되고, 허브 경쟁력이 정체되면서 동아시아 허브공항이라는 목표가 상실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트코로나 시대 인천국제공항 4단계 완공에 따른 국제여객 1억명 시대를 대비한 여객 및 항공 수요 창출을 극대화 전략이 요구된다. 인천공항과 공항 주변 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항공MRO 및 UAM을 비롯한 항공기 제조, 부품 공급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 2020년 11월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주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드론택시가 무인으로 시험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0년 11월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주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드론택시가 무인으로 시험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항공MRO 산업 클러스터 조성해야

한국신용평가는 전세계적인 백신 공급, 접종과 집단 면역 형성에 소요되는 기간, 국제선 비중이 높은 국내 항공시장의 특성 등을 감안해 올해 하반기부터 여객운송량이 점진적으로 회복을 시작하고 화물운송량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여객운송 단가는 하락하고 화물 단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여객수요 회복은 중국, 인도, 미국 등 국내선 수요가 풍부한 시장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되기 시작해 2023년이면 2019년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부터 국제선 운항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안전성과 정시성을 높이고, 취항여건 개선 등을 위해 MRO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대두된다.

항공MRO 산업은 2028년까지 연평균 45% 성장이 전망되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 성장세가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MRO 산업은 외주정비 확산, 대형공항 중심 복합단지화, 각국 정부의 전략육성 정책 강화 등으로 빠르게 변화 중이나, 국내 환경은 항공시장 규모에 비해 외주비율이 50%를 넘는 등 열악한 상황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MRO는 대한항공 등 항공사 2개사, 독립 MRO 1개사가 자가 정비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우수한 입지조건, 정비수요 잠재력, 접근성 높은 인프라 등을 적극 활용할 경우 항공MRO 거점 공항으로 도약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합병할 경우 통합 MRO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자회사 혹은 독립회사 형태의 별도의 MRO 법인도 탄생될 가능성 또한 높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비수요 확보를 통한 타겟수요 확장과 전문 MRO 업체, 부품제작·공급사, 교육·연구·인증기관 유치 및 인력육성 병행 등 통합 공급망(Value Chain) 구축을 통한 집중적 인천공항 MRO 클러스터 조성이 요구된다.

현재 국내 MRO 산업은 해외 아웃소싱 비중이 절반 이상 되는 후발국 수준으로 일반적인 산업형태의 진화방식 보다는 전략적 구축방식(Top-Down)으로 추진돼야 한다.

인천국제공사가 항공MRO 시설을 직접 개발해 사업자에게 위탁운영하는 형태로 역할을 확대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과 연계한 인천국제공항 MRO 2단지 165만㎡를 우선 개발하고 성과에 따라 인근 부지로 확장해 총 307만㎡ 규모의 MRO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토지 무상 제공, 설비 직접 투자 등 적극적인 유치조건을 검토하는 한편 이익공유(Profit Sharing) 등을 통한 사업비 회수 및 수익창출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 UAM 등 항공기 제조 및 부품 공급사업 고민해야

전통적인 항공교통의 국가간, 도시간 운송기능을 넘어 드론택시 등 미래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 Urban Air Mobility)까지 항공운송의 패러다임이 확장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도심형 항공교통(UAM)의 안전·사업에 관한 합리적 규제를 설정하고 수요분석과 인프라 구축 등을 담은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5년 UAM 실용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UAM은 기체에 필요한 소재, 배터리, 모터, 전자제어칩과 운항 서비스에 필요한 빅데이터 AI까지 다양한 첨단기술이 집약돼 있는 산업으로 교통혁신 효과와 함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국가역량 결집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국내 항공제작 분야는 체계종합, 비행제어 항전, 분산추진, 공력해석, 전기동력 등은 미국 유럽 등 세계 최고에 비해 70% 수준으로 미약한 편이다. 다만 소재 부품 기초경쟁력과 생산기술 등을 고려할 경우 도전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특히 통신 인프라(5G), 모터 배터리 기초 등 강점을 살려 기술개발부터 인증 표준화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 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항공MRO에서 UAM, 그리고 항공기 제조 및 공급까지 항공산업 전반을 구성하는 산업구조는 미래 성장산업이자 일자리 창출 및 유지에 있어 대한민국의 중요한 산업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인천지역에서는 자동차산업의 대체산업으로써 유력하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공항 내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외부에는 공항경제권추진협의회의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 등이 주도하는 항공 MRO 단지, UAM을 비롯한 항공기 제조 및 부품 공급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공사와 인천시가 공항 인근의 중구 운북동 일원 49만4849㎡의 운북첨단항공산업단지 부지를 활용해 항공기 제작 및 부품공급, 항공 MRO 단지를 확대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현재 운북단지에는 대한항공과 세계적인 엔진제작사 미국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의 합작법인인 IAT(Incheon Aviation Tech)가 6만9209㎡의 부지에 1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항공기 엔진 분해·조립·부품수리 및 성능 시험 등을 수행하는 항공엔진테스트시설(ETC, Engine Test Cell)을 갖추고 있다. 2014년 5월 착공, 2015년 5월 준공해 2016년 6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 4단계 완공 이후 항공여객 1억명 시대에 항공엔진정비설비는 부족할 것으로 보이며 GE, 롤스로이스 등의 항공엔진정비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제공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UAM에 필요한 고출력, 고신뢰성 항공모터, 고효율 인버터, 프롭로터로 구성되는 전기식추진장치 개발, 고출력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셀과 배터리패키징 기술, 고속충전기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개발, 장거리 비행용 하이브리드, 수소연료 등 개발이 필요하며 소재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수요연계형 기술개발과 금융지원이 요구된다.

인천시와 인천TP 주도로 항공기 제조 및 부품 전용의 아파트형공장 및 항공정비교육훈련센처를 건립하고 항공엔진정비전문업체, 항공부품정비업체, 항공정비교육훈련기관 등의 유치에 나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인천지역 산업단지가 항공산업을 중심으로 구조고도화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종국제도시 외에 청라로봇랜드,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에 중형항공기제조업, 항공기부품제조업, PAV제조업, 드론제조업을 유치하고, 항공기제조업의 벤처창업을 유도해야 한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는 “항공정비(MRO)산업의 역량과 항공기제조업의 역량이 동반상승할 수 있도록 항공정비(MRO )전문업체와 항공기제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시, 인천경제청, 인천TP, 인천산학융합원 등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항공엔진 및 항공부품 전문업체가 인천국제공항에 유치된다면, 인천지역 산업단지가 항공산업을 중심으로 구조고도화하는데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